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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의 하루
보민출판사 2021-03-09 19:03 482
시집 「질경이의 하루」 (김영호 저, 보민출판사 펴냄)
문예평론가 김상천의 말을 빌자면, “언어는 의식의 산물이고, 의식은 삶에서, ‘해고’를 ‘구조조정’으로 처리하는 현실에서, 불의한 구조에서 생생하게 떠오른다.” 바로 그런 언어가, 의식이, 시가 되는 것은 아닐까? “언어는 투쟁의 무기이며, 내가 구사하는 언어가 누굴 위해 쓰여지고 있는지”를 고민하자면, 이 시집은 어쩌면, 어느 정도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 서 있는 내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본다. 또 한편으론, 가끔, 밟혔다가도 다시 일어서는, 질경이처럼, 낮게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측면에서 <질경이의 하루>는 “시적 기호로서 현실적 토대를 지닌,” 말하자면, 코로나 시대를 묵묵히 견디고 있는 이들을 상징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
(커피아저씨, 시인 프란체스코 김재근)
얼마 전, 그랬다. 정확히는 2년이 좀 지난 것 같은데 해송은 블루칼라의 길을 걷고 있다고 했다. 그때 하늘에선 시리고 하얀 눈이 날리고 있었던 기억이다. 그가 지금 또 한 권의 시집을 완성시켰다. 시는 그냥 쓰이지 않는 법이다. 그의 고뇌를 새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가끔은 부처님에 의지하고, 때론 하느님에 기대어 그는 꽃잎 같은 언어로 세상과 대화를 한다. <틸란시아>를 보며, “발 딛을 한 뼘의 땅도 없이 / 공중에 극락조처럼 앉아 / 꽃을 피울 줄 아는 너”라고 속삭이듯 읊조리는 해송, 그는 사물과 자신이 다르지 않음을 깨달으며 따듯한 눈빛으로 시를 쓴다. 나는 문득 그와 지금 당장 따듯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 경건한 사제의 마음처럼, “오지 않을 그 누군가를 기다리는 <내 마음의 수채화>” 그의 모습을 생각한다.
(김영호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144쪽 / 46판형(127*188mm) / 값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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