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점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YES24, 도서11번가, 인터파크 이외에도
크고 작은 기타 온라인서점에서 한 번 보민출판사의 도서 제목을 검색해보세요.
또한 오프라인서점으로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영광도서, 대동서적, 고려대학교 내 유니스토어 서점 등과 직거래를 하고 있으며,
전국의 각 지역총판 160여 곳과는 현매거래를 통하여 책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사이코패스와 기업살인 1
보민출판사 2021-03-24 09:03 430
홍설아 장편소설 시리즈 「사이코패스와 기업살인 1」 (보민출판사 펴냄)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산재라는 이름으로 매년 수십 척의 세월호가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제범죄학회에 보고된 반사회적 인격들 유형 가운데 윤욱허와 같이 목적달성을 위한 도구로 법률을 이용한 사례는 손꼽을 만큼 희귀하다. 이 책은 사이코패스에 관한 실증적 고전이 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본문 中에서]
윤욱허는 독특하게 언어를 구사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궤변, 곧 녹아내릴 듯한 목소리, 현란한 말솜씨, 과장된 몸짓, 강렬한 존재감, 자기 확신 등은 주위를 산만하게 해 자신의 진짜 의도를 가면 아래 감추고 사람들을 속여 이용 내지 지배하고 쾌락, 즉각적인 만족, 해방감 등을 추구하려는 데 비롯된 극적 효과를 노린 현혹적 제스처였다. 그의 일상은 본모습을 꼭꼭 감춘 가면살이였다. 그런 그가 양아치 공무원으로 생활하다가 더 이상 비리를 저지를 수 없게 되자 성남노동지청 산재예방과 소속 근로감독관으로 지원한다. 이유는 뇌물 때문이었다. 그런데 공무원이 불특정다수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다는 것. 특히 그와 같은 목적으로 업체를 방문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다. 업체관계자의 한마디에 언제든지 그는 구속될 수 있었다. 그가 모를 리 없었다. 그러나 그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지향적 목표나 이에 따른 보상이 아닌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적인 욕구충족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의 목표는 돈이었다. 그는 공직에 기생하면서 영세업체를 숙주宿住로 삼아 포식을 즐기고 유유히 빠져나오기를 반복했다. 공직은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약탈을 위한 그런대로 매력적인 사냥터였다. 그러던 그가 노무사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그가 공직이라는 딱딱한 틀에서 벗어나 엄청난 고수익이 발생 가능한 무엇인가를 찾았다는 것을 의미했다.
(홍설아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400쪽 / 46판형(127*188mm) / 값 17,000원)
이전글 | 언니가 읽어주는 건강법 |
---|---|
다음글 | 개벽 맞이를 위한 조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