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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남아있는 것은 선량하지 못하다
보민출판사
2021-10-15 11:10 340
자연인이 기나긴 수행의 길에서 느낀 자연의 숨결을 가슴으로 엮은 이야기 「생각이 남아있는 것은 선량하지 못하다」 (자연인 고상현 저, 보민출판사 펴냄)
도(道)는 중도(中道)를 벗어나 세상의 이치를 확연히 알아차린 것을 말한다. 어떠한 행위를 몸소 직접 겪고 나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확연히 알아차리고 나서 얻어지는 해답인 것이며, 어떠한 작위(作爲)를 하지 않아야 바른 이치인 것이다.
어떠한 방법이나 행위에 대해 책을 통해서 얻었거나, 남으로부터 얘기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면, 그것은 어떤 바른 방법일지라도 道가 될 수는 없으며, 단지 일반적인 지식인 것이다.
지식은 어떠한 통로로 알았거나 알게 되었다고 하나, 어떠한 사실을 기술한 것이 지식이며, 그러한 사실이 세상 이치에 맞는 정답일 수는 없다. 다만 자신이 그러한 사실을 알고 나서 뭐가 옳고 틀린지를 직접 체험을 통하여 올바른 방법을 몸으로 알게 되었다면, 그것은 지혜이며, 또한 道이기도 하나, 그 행위가 이뤄지고 나서, 그 방법이나 행위에 대한 생각이 남아있으면, 그 행위는 선량한 행위가 될 수 없으며, 또한 道가 될 수는 없다. 道는 오로지 상대방을 위한 행위의 움직임이며, 진정 남을 위한 행위일 때 이뤄지는 것이다.
의도(意圖)는 계산되어진 어떠한 조건적 행위로서, 그 행위가 충족되거나, 마음이 바뀌게 되면 상황이 또 변하게 되지만, 道는 처음부터 정답이어야 하고, 상황이 바뀌거나 조건이 충족되어도 본질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경험담이나 책을 보고 나서 그 내용대로 행동하거나, 아니면 어떠한 사안을 떠올라, 그것을 응용해서 활용하는 것은 현실하고는 차이가 날 소지가 많다. 그것은 道가 될 수 없으며, 표현을 빌리자면 意圖된 행동으로 현실하고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어떠한 사안에 대하여 책을 통하여 알았거나, 남의 얘길 듣게 되면 그것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된 계산치가 있을 것이며, 그것은 계획된 행위는 意圖인 것으로, 어느 순간에 이것이 道라고 하면 그건 허풍쟁이다. 순간에 깨달았다는 것은 자기 최면이나 속박을 벗어난 습관의 일부분에 불과한 것이며, 흔히 수행 중에 혹세무민을 현혹시키기 위해 깨달았다 하는 경우도 있는데, 말로서 드러내는 그 순간 이미 道는 아니다.
道는 행위로서 드러나는 사실적 현상인데, 이것이 道다 하는 순간에 意圖의 행위인 것이다. 道는 드러내지 않아도 道인데, 이것이요, 하는 순간 자신을 알아달라는 속심의 意圖가 되어버린다.
닦을 게 있으면 걸레질하듯
말없이 문질러 닦으면 되는 것이지
도(道)는 이렇고 저렇고
말로 닦는 순간 意圖이다
意圖를 道라고 하는 것은 우스꽝이다
(2021년 10월 30일 출간 / 자연인 고상현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180쪽 / 신국판형(152*225mm) / 값 13,000원)